Empathy/이랬으면 좋겠네

영어거품에 대하여 <1> - 영어생산자의 거품

Senior Kko 2011. 10. 8. 14:24


우리사회의 영어공부에 끼어있는 거품에 대해서 좀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세상만사~!!! 사람사는 곳에는 거품이란 것이 끼게 마련이지요. 부동산 거품으로 일본경제가 휘청거린 후, 지금까지 빌빌거리고, 한국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은 네델란드의 튜울립 거품이죠. 튜울립 한뿌리에 우리나라 돈으로 몇억원을 호가했다고 하네요. 우리가 이야기할 "거품"에 대한 가장 가까운 사전적 정의는 "현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생겨 껍데기만 있고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일시적은 아닌 것 같아 문제입니다. 일단은 영어를 하나의 상품, 즉 형체가 없는 무형상품으로 간주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1. 영어 생산자의 거품 

1) 특정지역의 과도하게 비싼 학원:
대*동의 스타강사에게서 배워야지. **동의 무슨 학원이 최고야. 
화려한 마케팅이 성공하여 학생들은 시험을 보고 대기자명부(Waiting List)에 올라 몇개월씩 기다리기까지 한 다. 영어고수의 길로 가는 황금마차를 타려고~~

2) 해외어학연수 : 해외, 특히 영국, 미국등의 본토에서 어학연수를 해야한다. 과연 그럴까? 
[해외어학연수에 대해서는 곧 다루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3) 초고가의 영어회화 학습 소프트웨어(온라인강의 포함)프로그램: 초고가 학습프로그램만이 영어정복의 지름길이라고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 선전하고 법무법인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무단복제와 유포를 철저하게 통제한다. 몇백만이 사용한다는 그 유명세와 그 정도의 컨텐츠라면 그 가격은 과연 합당한가? 

4) 알멩이도 크게 없는 내용을 과대포장하여 많은 광고를 통해 판매: 온라인 강좌에 흔히 보이는 현상이며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싼게 비지떡이다. 역거품이랄까? 온라인 강좌는 강사의 현장 칠판 강의를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대부분이다. 소위 재탕이라고 보면 된다. 

5) 몇개월이면 당신도 영어달인, 기적의 학습법: 만약 이런 게 있다면 나는 그런 학습법의 광신도가 되어 발벗고 전파하겠다.

대표적인 몇가지만 예를 들어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영어교재(서적, DVD)등은 기껏해야 몇천원에서 몇만원 사이의 제품이며 큰 가격 차이가 없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가랑비에 옷 적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없이 구입하면 처치곤란합니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즉시 필요한 사람을 찾아 싸게라도 처분하세요.

일단 공중파 TV광고를 하는 업체들의 브랜드 상품에는 거품이 끼어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네들은 우리사회의 일류병을 자극시킵니다. 또 어떤 학습이던 100명이 수업하면 확률상 몇명은 뛰어난 실력을 보이게 마련인데 그 소수의 결과를 최대한 홍보도구로 활용합니다. 소비자는 거기에 현혹되어 비싼 수업료를 아끼지 않구요. 소위 English Divide의 주범들입니다. 

4~5번 항목에 해당되는 것은 단 몇개월만 하면 된다는 식의 초단기 대박형으로 유혹하는 광고들이죠. 또한 쉬운 것을 어렵게 설명하면서 기적의 학습법이라고 주장하는 광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몇가지의 논리와 단편적인 예로 영어의 넓고도 넓은 영역을 단순화시켜 학습자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영어는 수학이 아닙니다. 공식으로 단순화 시킬 수 있는 언어학습분야는 극히 일부입니다.  

영어거품에 대하여 <2>에서 계속됩니다.  영어거품에 대하여 <2> - 영어소비자의 거품 


도움말: English Divide란 소득의 격차가 영어실력의 격차를 낳고 영어격차가 다시 소득의 격차를 낳는 악순환을 의미합니다. 우리사회의 양극화는 영어격차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대자본의 편의점이 동네의 수퍼마켓 주인들을 자기네 업소의 Cashier로 전락시키듯이,  다국적/대자본의 학원과 그 체인점들이 동네의 중소형 학원들을 서서히 죽여가고 있는 현상도 눈여겨 봐야합니다. 브랜드 사회의 명암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