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깊은 공유 - Qwote
'스압에서 벗어나기'에서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2015/01/07 - [시니어 단상/시니어 ICT] - 스압에서 벗어나기
긴 글의 특정 부분에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서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거나 또는 긴 글의 끝 부분에 있는 재미있는 이미지만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다. 스피드를 중시하는 시대에 스압의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그 하이라이트 부분에 공감하여 친구가 글 전체를 읽느냐 마느냐는 친구의 몫이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 앱이 'Qwote'다. 인용을 의미하는 quote를 살짝 비튼 이름이다. 우리말로는 '쿼트'로 발음해야 할 듯하다. 아직은 베타버전이며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한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학술적인 문헌이 아니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스압이 싫어서라도 글이 길어지면 외면하는 것 같다.
일단 쿼트가 뭘 해주는가를 보셔야 할 것이다. 대체로 글을 짧게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내 블로그에서 긴 글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좀 뒤적거린 끝에 쿼트 학습용으로 그나마 좀 긴 글을 찾아서 글 뒷 부분의 일부를 선택하고 쿼트 버튼을 눌러 클리핑을 했다. 그 부분을 여러분과 공유한다.
여러분은 글의 말미에 연두색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트된 부분으로 바로 연결된느 것을 발견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모바일에서는 바로 연결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크롬 웹에서만 작동한다.) 이 기능이 쿼트의 거의 전부다.
이제는 깔끔하게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쿼트의 소개 페이지를 가보는 것이 좋겠다.
1. 웹 페이지에서 뭔가 흥미있는 것을 발견하면, 마우스로 해당 부분을 하이라이트 표시를 하고 나타나는 쿼트 버튼을 클릭하세요. 텍스트는 물론이고 이미지와 동영상도 가능합니다.
2. 독특한 링크주소가 생성되어 클립보드(메모리)에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3. 당신이 보내준 링크를 클릭한 상대방은 당신이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놓은 부분을 바로 보게 됩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다. 위의 안내의 앞 뒤에 이메일 주소를 적으면 언제 서비스가 가능할지를 알려 준다는 박스가 있다.
그렇다고 이메일 주소를 보내고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 크롬 스토어에서 Qwote를 검색해 보자.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qwote/biojcldcfncglkifbiniedekokhfmnbf?utm_source=chrome-ntp-icon
쿼트를 설치하면 주소창 옆에 쿼트의 확장도구가 표시된다.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웹 서핑을 할 때 이미지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기만 하면 나타나는 쿼트 버튼이 싫은 분은 위의 쿼트 버튼 표시 옵션을 풀어주면 될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추가로 서비스한 대시보드(관리 페이지)를 가보자. 쿼트 버튼은 허용하더라도 버튼이 이 이미지에서 저 이미지로 날아다니는 애니메이션이 싫은 분은 여기서 해제할 수 있다.
대시보드 서비스가 추가되기 전까지는 나는 쿼트를 소개할 용기가 나지 않았었다. 내가 언제 무엇을 클리핑하여 친구들과 공유했는가의 기록이 없는 일회성 서비스라면 앱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클리핑할 때 하이라이트 기능을 제공하는 앱들은 많다. 에버노트 웹 클리퍼, 디고(Diigo), 인스타페이페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쿼트의 하이라이트는 클리핑을 하는 사람이 아닌 공유를 받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목적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려깊은 공유 방법이 고맙다.
쿼트가 언제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정식 앱으로 등장할지 그리고 웹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그 기능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용할 가치가 충분한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