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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0 1-6 리스크는 전문가만 / 제1장 환상과 착각

위험(danger)은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자동차를 모는 것, 비행기나 배를 타는 것, 심지어는 걸어다니는 데도 위험은 존재한다. 사고나 질병은 우리가 좋든 싫든 겪을 수 밖에 없는 위험이다. 다만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것 때문에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리스크(risk)는 위험과는 뉴앙스가 약간 다르다. 리스크는 스스로 위험을 부담한다는 능동적인 의미가 강하게 배어 있다. 걸어가다가 빌딩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벽돌에 머리를 맞을 가능성은 위험이요, 스카이 다이빙을 즐기다 목숨을 잃을 가능성은 리스크다. 






그런 면에서 주식투자는 손실을 볼 위험 속으로 스스로 뛰어든다는 점에서 투자위험보다는 투자리스크가 더 적절하다. 더구나 주식투자의 리스크는 일상 생활의 위험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확률로 우리를 위협한다. 리스크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 리스크의 부담을 꺼리는 사람은 아예 주식시장에 들어 오면 안된다. 


실제로는 일반인들도 알게 모르게 리스크 관리의 개념에 익숙해 있다. 개인자산을 부동산, 유가증권, 현금(예금)으로 각각 삼등분 한다는 삼분법 정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이 비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상식에 의한다면 여러분의 주식투자 금액은 총자산의 육분의 일 정도가 적절하다. 왜 삼분의 일이 아니고 육분의 일인가 하고 성급하게 질문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유가증권은 주식 뿐 아니라 채권도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리스크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리스크의 관리에 소홀하다. 심지어는 리스크관리란 기관 투자자나 일부 거액 투자자(큰손)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얼마 안되는 주식투자금액을 가지고 리스크니 뭐니 계산하는 것이 골머리가 아프다는 식이다. 금액이 아무리 적더라도 리스크는 리스크다. 이런 식의 태도는 습관이 되어 투자금액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슬금슬금 늘어날 때까지도 계속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속담은 리스크의 분산을 나타내는 널리 알려진 말이다. 펀드매니저들은 다수의 종목을 되는대로 사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고 치밀하게 계산된 사전계획에 따라 업종별, 자본금별로 보유종목을 분산시킨다. 이를 주식 포트폴리오(portfolio)라고 한다. 포트폴리오만으로 리스크가 없어 지지는 않는다. 항공모함에서 아무리 날고 뛰어도 항공모함(시장)이 침몰하면 같이 무너진다. 바로 시장 리스크(market risk)다. 따라서 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이 주식과 적절한 비율로 배합된다. 채권에는 리스크가 없는가. 금리가 변동함에 따른 금리 리스크와 채권을 발행한 회사나 정부의 신용 리스크(credit risk)가 존재한다. 우리나라가 불안하여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해당 국가에 대한 리스크(country risk)가 추가된다. 오늘날 우리는 가히 글로벌 리스크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몇마디 도움말

 더 이상 리스크가 전문가들만이 다루는 용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리스크는 능동적인 개념이다. 능동적이란 말 속에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주식을 산 후에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리스크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의 행동이다. 주식투자에서 리스크 관리는 투자규모, 종목분산, 손절매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핵심은 손절매에 있다. 이 책의 제5장을 되풀이하여 읽자.


사족:  머리말을 읽지 않은 독자는 중요한 것을 놓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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