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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9 배려와 미소

Hi롯데 계열 앤제리너스 커피가 '천사 말투로 주문 시 커피 반값' 이벤트가 매스컴을 탔다. 사실 이 이벤트는 지난해 10월에 선을 보였다. 올해 다시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 이벤트를 '땅콩 갑질' 이슈에 편승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나무라기도 했다. 만약 이 커피점에 실제로 조금이라도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나는 그들을 天使然珈琲店(천사인 척하는 커피 전문점)이라고 비아냥댈 준비가 돼 있다. 



그런데 이 이벤트의 "OO씨, 맛있는~"이라는 부분은 무리수 같다. 고객에게 바리스타의 명찰까지 읽고 이름을 불러 달라고? 어딘가 억지스럽다. "안녕하세요. 아메리카노 한 잔 부탁합니다."가 가장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렇다보니 이 이벤트를 바탕 삼아 고객들의 배려심을 이끌어 보겠다는 것보다는 고객들에게 싼 가격에 아부하라는 것으로 들리니 말이다.

 

원래 이 아이디어는 앤제리너스 커피의 것이 아니다. 2013년 12월에 프랑스 남부 니스의 한 카페가 걸었던 가격표(아래 사진)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커피 한 잔'은 7유로, '커피 한 잔 부탁해요'는 4.25 유로, '안녕하세요. 커피 한 잔 부탁합니다'는 1.40 유로의 가격표


니스의 카페 전경. Photo: La Petite Syrah

이 카페의 지배인은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와서 무례하게 커피를 주문하는 것을 보고 장난삼아 이런 가격을 내 걸었다"고 했다. "프랑스의 서비스가 무례하다고 말하지만, 고객 또한 도긴개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 가격표를 건 이후에 사람들이 더 편안해 보이고 자주 미소를 짓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 중요한 것은 일회성 장삿속이 아니고 배려하는 마음과 미소다. 최저임금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우리 사회 접객업소의 시급 노동자(아르바이트생)를 배려하는 손님들의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를 기대한다.  


더 자세한 것은 영어로 제공되는 다음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www.thelocal.fr/20131210/photo-of-the-day-french-caf-charges-extra-for-rud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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