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랜드 가치를 맹목적으로 동경하고 충성한다. 고가의 학원비를 요구하는 특정 장소와 특정 브랜드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큰 거품이다. 부자아빠를 둔 학습자라면 그렇게 믿고 따라도 괜찮다.
2) 해외어학연수는 영어정복의 필수코스다. 특히 미국, 영국, 캐나다 중 한 곳 정도는 다녀와야한다. 못말리는 거품이다. [해외어학연수에 대해서는 곧 다루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3) 영어학습자료도 일류 브랜드를 찾는다. CNN 뉴스 아니면 안된다. 미드(미국 인기TV극) 아니면 안된다. 무슨 돌멩이 프로그램으로 학습해야한다. 비싸니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비싸니까 포기하는 대신 한국 특유의 자료공유정신을 발휘하여 불법으로라도 어떻게 입수하려고 애를 쓴다. 명품 짝퉁 구입하듯~ 돈을 준게 아니니 애착심도 없다. 애써 구해도 얼마안가 처박는다. 웃기는 거품이다.
4) 영어는 꼭 원어민에게서 배워야 한다. 우리나라의 일류병이 여기서도 도져서 영어는 원어민에게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있다. 왠만한 시골학원에도 원어민 강사가 없으면 학생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는 어린이집까지 원어민을 데려다 알파벳, 기초단어 및 간단한 문장을 가르치고 있다. 대단한 거품이다.
5) 무조건 싼 것 아니면 공짜만 찾는다. 이것도 역거품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적 비용은 계산하지 않는다. 자료바다에 빠지지 마시라는 영어바다의 학습법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이 거품의 큰 단점은 체계적인 학습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수준별, 유형별로 자료를 체계화하려고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시니어 매거진도 일조한다.
명품 거품
여자분들의 명품 소유욕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이미 사회적 현상이 되버렸으며 한개를 사서 만족하고 최소한 십년 이상을 지닌다면~. 대책없이 브랜드별로 사모아서 처박아두지만 않는다면요. 그렇다면 비싼 학원도 같은 개념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유형상품과 무형상품은 분명히 다르니까요. 영어수업은 그 Retention(학습내용의 유지 또는 기억)효과가 학원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정립한 방법론과 노력 없으면 주먹속의 모래알처럼 얼마안가서 몇개 남지않죠. 해외어학연수~ 꼭 가야할까요? 물론 가면 좋지요.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서는 노력다운 노력도 안해보고 어학연수만 가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벵기타고 해외 한번 나가고 싶어 그 수단으로 어학연수를 택하죠. 철없는 자식 때문에 부모님은 공부하러 간다니 말릴 수도 없고 ㅠ.ㅠ 차라리 그 돈이면 배낭여행을 가야죠.
대학생 일반 직장인은 물론이고 교과서 텍스트의 mp3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들까지 CNN을 합창합니다. 뉴스의 특성상 숨넘어 갈듯이 헐떡이며 말하는 앵커의 목소리를 굳이 들어야만 하고, 몇몇이서 속어를 섞어 빠르게 지껄이는 드라마를 이해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자막을 구하려고 법석을 떱니다. 한글자막으로 몇번씩 봐서 내용은 익숙하죠. 영문자막으로 몇번 더보죠. 이해가 된 것 같죠. 이 실력으로 다른 드라마를 자막없이 이해할까요? 천만의 말씀. 이것도 거품이죠. 기본이 안되어있는데 그게 들릴리 없죠. 이런 학습방법은 일시적인 자기만족이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욕에 불과하죠. 기본에 충실한 학습자료를 선택하여 차근차근 서둘지 않고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옛날 못살던 시절에는 외국인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고 우리나라에
주둔해 있던 미군부대가 아주 중요한 원어민 영어강사의 공급처인 시절도
있었죠.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좋아지면서부터 생긴 현상이지만 영어를 가르칠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이른 바 원어민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예전엔 미국의 2년제
대학출신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괜찮은 4년제 대학출신들도 한국행 비자를 얻으려고 줄을 선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청년실업이
미국이라고 괜찮겠습니까? 한국은 적당히 여행도 하고 돈도 벌 수있는 미국 백수들의 이상향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거품을 빼야합니다. 아무래도
백인선호사상이 배어있는 우리나라의 비자제도가 문제입니다. 영어를 모국어(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로 하는 나라의 사람에게만
비자를 허용할 것이 아니고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국가의 사람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원어민의 값이 내려갑니다.
원어민이라고 모두 수준있는 교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와서 제나라 말의 문법을 공부하는 원어민도 많습니다.
원어민 강사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우리나라 선생님들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효과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원어민 강사가 필요한 수준은 따로 있습니다. 외국인
기피증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라면 우리가 지급하는 비용은 너무 과다합니다.
공짜나 싼 상품(여기서는 영어학습 컨텐츠)을 발견하면 당장은 흡족해
합니다. 그러나 얼마안가 공짜니까 싸니까 무언가 부실하고 알멩이가 없는 것 같아 한쪽으로 치워놓습니다. 여성들이 싸구려 백을 한두번 들다
던져버리는 심리적 현상과 비슷할까요? 그러니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학습에서는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소위 본전효과죠. 본전이
아까워서 어느 정도는 열심히 하죠. 그러니 과도하게 비싼 학습비를 지불하면 더 열심히 하게될까요? 어느정도는 그렇겠죠. 그런 효과를 노려서
비싼 학원들에 보내는 수도 있긴하겠죠. 그러나 그 효과가 얼마나 갈까요. 측정은 어렵죠. 그러니 적절한 선(수준)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품 터뜨리기
저는 영어라는 무형상품의 거품을 빼는데 작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작은 힘이나마 우리사회의 English Divide를 좁히려는 노력입니다. 생산자의 거품이야 제 힘으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구요. 제가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소비자, 즉 여러분과 함께 영어거품을 빼려는 노력을 할 뿐입니다. 완전히 터뜨릴 수야 있겠습니까? 잘게 부수다 보면 언젠가는 거품이 줄고 끝내는 없어지리라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휴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점, 다루지 못한 점이 있으면 질책이나 건의해주시고, 여러분의 생각도 댓글에 적어주세요. 함께 거품을 빼기위해 노력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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