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토마토~, 나는 TCP/IP~
인터넷이라니, 정확하게 말하면 무엇일까요? 우리들 중 누군가에게는, 인터넷이란 친구에게 연락을 하든지, 뉴스를 읽든지, 물건을 사든지, 게임을 하는 곳이 되겠지요. 한편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이란 사는 지역의 광역(회선)망 공급자를 의미할 수도 있겠지요. 또 어떤 사람에게는 도시나 대양을 가로질러 데이터를 전송하는 땅속에 묻혀있는 전선이나 광섬유케이블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가 옳을까요?
인터넷이 시작된 197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그 때 몇명의 우수한 컴퓨터 연구자들이 인터넷 프로토콜 스위트, 즉 "TCP/IP"를 발명했습니다.
TCP/IP는 컴퓨터가 서로 이야기(talk)를 해서 정보를 처리(송수신)하도록 일련의 규칙을 정해놓은 것입니다.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과 꽤 비슷합니다. 우리가 이야기할 때는 문법이라는 규칙에 따라서 단어를 조합하여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생각들을 교환합니다. 마찬가지로 TCP/IP라는 통신규칙을 정해 놓음으로써 서로 접속해 있는 컴퓨터가 서로를 이해해서 정보를 처리(송수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접속된 컴퓨터 그룹이 하나의 방으로부터 여러 개의 방으로 늘어나고, 그리고는 여러개의 건물로, 도시로, 국가로 확대되어 가면서 "인터넷"이 탄생한 것입니다.
초기의 인터넷을 만든 사람들은 정보를 조그만 덩어리(chunk)로 나누어서 송신하고 수신 후에 다시 조립하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데이터의 덩어리가 소위 꾸러미라는 의미의 패킷(packet)입니다. 인터넷을 경유해서 송신하는 메일은 몇 개인가의 패킷으로 나누어져서 보내지고 수신측에서 다시 조합해서 원래의 메일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와 같은 웹사이트에서 동영상(비디오)을 보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동영상 파일은 수많은 데이터가 패킷으로 나누어져 세계 여기저기의 유튜브의 서버로부터 송신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패킷을 다시 조립한 것을 브라우저를 통해 동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속도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인터넷을 흐르는 데이터(트래픽)을 물의 흐름과 비유한다면 인터넷의 대역폭은 1초에 흐르는 물의 양과 같습니다. 엔지니어들이 "대역폭"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들은 여러분 집의 인터넷 회선으로1초간에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의 량(量)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대역폭이란 여러분 집의 회선속도를 의미합니다. 회선속도를 올리는 하나의 방법은 물리적인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광파이버 케이블이라면 빛과 거의 같은 속도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의 방법은 데이터의 변환방법을 궁리하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매체, 예를 들면 구리선과 같은 옛날부터 사용해온 매체라도 데이터를 잘 변환해서 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한다면 회선속도는 높아집니다.
인터넷은 고도의 기술을 갖춘 매력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인터넷에 관련된 회선이나 전달방식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사용자친화적인 환경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은 우리들이 즐기는 월드와이드웹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넷 회선이 있으면 공개되어있는, 성장을 지속하는, 상호접속 가능한 웹페이지나 웹 애플리케이션의 세계에 접근가능합니다. 실제로 현재 웹페이지상에 존재하는 페이지의 수는 인간의 두뇌에 있는 신경세포의 수, 은하수의 별의 수와 같을지도 모릅니다.
다음의 두 장(章)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웹 애플의 출현에 의해, 웹의 사용방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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