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의 경비용역회사가 약 반년 전에 바뀐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동에 새로 오신 분들은 예전의 경비아저씨들보다 나이가 10여세는 더 들어보이시는 경비할아버지들이셨습니다.
예전의 경비아저씨는 사람이 들어오든 나가든 본채만채였는데 새로 오신 분들은 인사도 잘 하시고 정말 열심히 일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바뀌었으니 몇 달 저러다 말겠지 했었는데 요즘까지 변함없이 너무 성실하게 일들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경비아저씨"라는 호칭을 사용하기가 좀 거북해서 그냥 어르신으로 호칭을 합니다. 물론 저도 시니어이긴 합니다만 어르신으로 불러 드리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운동갔다 올 때나 출퇴근 때 가벼운 목례에 덧붙여 인사말도 나누곤합니다.
이십여 일 전쯤에 두분 중의 한 분이 엘리베이터에 붙여놓으신 센스있는 경고문을 보았는데 제 막내도 재미있었던지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제게 전송해주었습니다. 함께 감상하실까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북한에 보내기 싫어 꼭 품에 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일도 열심히 하시고 센스도 만점인 우리棟의 경비어르신들께 이번 주말에는 참외라도 깎아 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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