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콸 흐르는 계곡이 그립다. 삼십 년 전 쯤의 기억입니다. 설악산 가는 길은 불편했어도 검문소 삼거리를 지나면 지천으로 콸콸 흐르는 계곡이었죠. 진부령 고개 어디쯤 차를 세우고 계곡에서 시원하게 물을 맞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설악동 입구에도 물은 넘쳤고 비선대 가는 길 내내 푸른 물줄기~ 아이들 수영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하긴 그 때도 나름 아쉬웠었습니다. 고딩 때 수학여행 왔을 때는 비선대 가는 길에 여기 저기 시퍼렇게 깊은 소(沼)가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 그 때 몰래 그 소에서 수영했던 기억! 삼십년 전에도 그로부터 십몇 년 전이 아쉬웠으니 지금은 말해 무었하겠습니까. 세월이 갈수록 물은 계속 줄었습니다. 십이선녀탕은 탕(湯)이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백숙이나 먹자고 들어갔던 백담사 입구의 식당 할머니는 산 증인입니다. 시집.. 더보기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6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