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특히 페이스북에서 중년의 남성들이 자기 아내를 호칭하면서 꼴값을 떠는 것이 역겹다. 한두 번은 웃자고 그랬으려니 하다가도 자주 반복되면 이 친구가 무식하구나 생각해 버린다.
꼴불견 순위
4위: 마님(나는 돌쇠다.)
3위: 마나님(나는 돌쇠놈이다.)
2위: 사모님(나는 제비다.)
꼴불견 1위는 어부인이라는 호칭이다. '어부인(御婦人)'이란 말은 국적불명의 단어다. 일본어의 ご婦人(호칭이 아닌 일반명사로서의 부인이나 여성의 높임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광복 이후 공직사회나 정계에서 윗사람의 부인을 칭할 때 사용했던 예가 많이 발견된다. 나중에는 상사가 농담삼아 부하 직원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어부인'에 획이 하나 추가되면 '여부인[如夫人]'이 되는 데, 1) 부인과 같다는 뜻으로, 정실(正室) 대우를 받는 애첩(愛妾)을 이르는 말. 2)남의 첩을 높여 이르는 말이 된다.
중년 이상의 나이 좀 먹은 부인네들이 남에게 자기 남편을 호칭하면서 직위에 님을 붙여 부르는 것도 여전히 발견되는 꼴불견이기도 하다. 회장님, 장군님, 총장님, 교수님, 원장님, 의원님, 박사님, ......... 등등. 이제는 대표님도 추가되었을 것이다. 아내님이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는데 이건 뭐 평가할 가치도 없다.
품격은 남들이 알아봐주는 것이지 자기가 기를 쓰고 높이면 바로 그것이 천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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