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글로벌시대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입니다.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평소에 생각하던 단편적인 생각들을 모았습니다. 여기서는 글로벌시대의 영어교육의 필요성 어쩌구 하는 장황한 말은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이 주제를 검색하고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은 영어(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오신 분들이니까요.
영어학습방법은 학습자의 연령에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초등학교 6학년을 기준으로 잡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12~13세를 기준으로 언어습득능력이 현저히 퇴화한다는 학자들의 의견이 첫 번째이고 또 하나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소위 입시전쟁에 시달리게 되므로 영어학습도 고득점만을 위한 방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때부터 부모님들의 각별한 지도와 본인의 노력이 없으면 Spoken English가 힘을 못쓰게 되는 시기가 됩니다. 고등학교 이후의 대학생 일반인등 이미 언어습득능력이 퇴화되버려 쉽게 살아있는 영어를 익힐 기회를 놓쳐버린 분들께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이 바로 듣기공부라는 매우 지루하고 힘든 방법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편의상 주니어라고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일부 극성 엄마들은 젖을 떼자마자 교육을 시키기도 하는 모양인데 일반적으로는 유치원 때부터 정규수업시간외에 보충학습형태로 영어교육이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남보다 뒤쳐질까봐 불안감에 젖어들기 시작하며 이를 노리는 영어상혼의 유혹에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일부에서는 영어장사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좀 듣기가 거북해서 영어비지니스라고 표현을 바꾸기로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하는 분들까지 싸잡아 폄하하는 듯한 표현을 피하고자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주니어 영어교육 현실과 개선방안을 다루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몇 가지 소주제를 나열하고 나중에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Phonics에 대하여
파닉스는 사전적 의미로는 [phonics n. pl. 단수 취급; 발음 중심의 어학 교수법; 음향학(acoustics)] 이며, 알파벳이 가진 소리를 익혀서 영어 단어를 보고 발음하는것을 말합니다. 즉 알파벳 철자의 음소관계를 정확하게 공부해서 보는 대로 읽고, 듣는 대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을 말합니다.(이상 네이버 지식인에서 인용) 파닉스가 하나의 학습법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영어비지니스의 역할이 큽니다. 따로 공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발음을 파닉스라는 하나의 과정으로 자리 잡게한 놀라운 비지니스 능력입니다. 일종의 산업표준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미국에서의 파닉스 교육은 그들에게는 이미 듣고 말할 수 있는 단어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듣기와 말하기도 안되는 우리의 주니어들에게 파닉스 개념을 가지고 들이대면 영어가 싫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파닉스를 따로 공부시키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파벳과 흥미있는 기초단어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정패턴으로 발음되는 단어군(群)을 서서히 익혀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학습자료에 대하여
주니어들의 영어 학습자료는 최대한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분들의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ABC와 기초단어를 익히는 종이책 교재들은 화려한 색채와 재미있는 일러스트 중심으로 되어 있고 심지어는 스피킹 펜까지 등장합니다. 부교재로는 Flashcard, Worksheet가 등장합니다. 테이프와 CD가 제공되는 것은 거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이 단계는 아주 간단한 문장까지에서 그칩니다. 좀 더 긴 문장과 글을 읽고 듣는 단계로 가면 재미있는 교재의 범위는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가정에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주니어 영어교육의 거의 모든 단계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컴퓨터 기반 언어학습(CALL; Computer Assisted Language Learning)을 추천합니다. 인터넷과 컴퓨터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교실수업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프로그램(blended learning program)도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밍고빌(Mingoville)이라는 유명한 덴마크 영어교육 사이트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영어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 어린이가 영어에 흥미를 느낄 때 언어 학습 효과가 가장 좋다. 어린이들마다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이 다르다. 학생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체험(게임을 통한 상호 작용)인지, 시각적(단어와 이미지 연결) 방법인지 또는 청각적(예: 영어 노래 및 발음) 방법인지에 관계없이 밍고빌은 모든 학생들에게 적합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회원수가 많아 접속시에 화면의 Loading에 시간이 걸리고 미국식 발음도 아니고 영국식 발음과도 약간은 다른 문자그대로 International English Pronunciation(국제식 영어발음)이라는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발음부분은 주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다루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학습사이트는 PBS KIDS와 BBC의 CBeebies입니다. 이 두 사이트는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며 훌륭한 학습자료를 제공합니다. 특히 PBS KIDS는 상호작용(Interaction)이 약간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Mingoville을 훨씬 뛰어넘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자료를 제공합니다. 제가 아는 한 최고의 무료 학습사이트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방대하여 적절한 수준의 교재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부모님과 교사를 위한 지침을 제공하지만 소화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주니어 영어교육에 대하여<2>에서 계속됩니다.
도움말
이 글은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카페
영어바다~에 올렸던 글을 약간 수정하여 가져온 글입니다. 저는 앞으로 유초등생들을 위한 인터랙티브 학습자료들을 링크형태로 제 블로그에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학부모님들은 물론 어르신들께서도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