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식당의 TV에서 "일본 유튜브 조회수 1위" 동영상이라며 카툰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YTN이었습니다. 요즘은 공중파나 케이블 할 것없이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유튜브의 동영상을 앞다투어 소개하고 있더군요. 사무실에 들어오자 마자 구글질을 했습니다. "일본 유튜브 1위 동영상" 검색결과 사진입니다.
블로그 위주입니다. 네이버 검색도 비슷했습니다. 맨 위의 검색에서 유튜브로 가봤더니 한국인이 올린 동영상이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X13xH2XxWxs 오리지날은 아닌 것 같고 그 동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의 모습이 섬네일로 동영상 주위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동영상의 내용은 그런대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YTN 뉴스앱으로 접속했습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한글 자막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동영상과는 다른 소스의 동영상 같았습니다.
앵커의 말입니다. "일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위를 한 동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제가 문제삼고 싶은 것은 24시간 뉴스를 다루는 YTN의 보도방식입니다. 그냥 블로그에서 개인들이 일본 유튜브 조회수 1위라고 하니까 그냥 소개한 것일까요? 아니면 조사를 한 후에 소개한 것일까요.
그래서 오지랖을 넓혀서 정말 일본에서 유튜브 조회 1위를 한 것인가를 Yahoo Japan에서 검색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전혀 근거가 없었습니다. 검색결과 다음의 링크와 기사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www.itmedia.co.jp/news/articles/1112/21/news029.html
日本では、再生回数トップは九州新幹線全線開業の動画、2位は猫の親子の動画、3位は映画「セカンドバージン」の予告編だった。 일본에서는 재생회수 1위는 큐슈 신칸센 전노선의 개통에 대한 동영상, 2위는 고양이 어미와 새끼의 동영상, 3위는 영화"세컨드 버진"의 예고편이었다. 라는 기사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기사는 2011년 12월 구글의 공식발표(2011년 11월까지 집계)에 근거한 것입니다.
개인들이야 대충 블로그에 올릴 수 있습니다. 워낙 세계 최고, 세계 1위, 1등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조회 수를 올리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일정 기간에 일본에서 조회가 많았다는 것을 별 생각없이 무심코 그렇게 제목을 달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YTN이라면 좀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일본 유튜브에서"라는 표현도 문제입니다. 유튜브가 미국 따로 일본 따로 한국 따로는 아니지 않습니까?
공신력있는 언론이 대충 보도를 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요? 하긴 제가 확인 한 것은 아니지만 들리기로는 추측으로 소설성 기사를 쓰는 기자들도 있다는데 이 정도의 실수는 아무 것도 아닌가요?
다음 글에는 "시계추(振り子)"라는 오리지날 버전의 동영상과 해설을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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